[인턴 생활] 업무 일기와 인턴 기간 동안의 다짐에 대하여

오늘이 인턴으로 인사한지 3주가 되는 날입니다 :)

오늘은 첫날 입사하고부터 지금까지 쓰고 있는 업무 일기와 앞으로 6개월 간의 인턴 기간 동안의 다짐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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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일기를 쓰게 된 계기와 느낀 점

입사 전부터 업무 일기를 쓰려고 계획했던 것은 아닙니다. 

입사 첫날 인수인계를 받으며 6개월 동안의 성장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과 제 마음가짐이 어떻게 변했는지 시각적으로 보고 싶어 업무 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나아가고 싶어하는 악성코드 분석 직무는 모든 회사에 존재하지 않고, TO가 많은 편도 아닙니다.. 

그래서 악성코드 분석팀의 인턴으로 일할 수 있는 지금 기회가 너무 소중해서 하루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일기를 쓰며 느낀 점은 크게 3가지가 있었습니다.

 

첫째, 하루의 저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다음날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태도로 임해야할 지 생각 정리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제가 성격이 활발한 편도 아니고, 말수가 적은 편이어서 회사에서의 적응이나 사회생활에 있어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업무를 하며, 혹시나 도움이 아닌 민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하고 입사하였습니다. ㅎㅎ

실제로 입사하고 같은 걱정이 드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런 날에는 항상 집에 와서 생각정리를 하고 일기를 쓰며, 어떻게 고쳐 나갈 것인지 다짐을 했었습니다. 아직 '성장했다'는 못느끼고 있지만, 적어도 제 멘탈 관리는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둘째, 6개월간의 목표, 주간별 목표를 세움으로써 성취감과 목표 의식을 뚜렷하게 가질 수 있었습니다.

입사 첫 주에, 6개월간 '그냥' 일하는 것보다 무엇을 얻어갈 수 있는지 고민하여 이루고 퇴사하는게 제 하루 일상에도, 퇴사 후의 저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업무와 직장 경험과 관련하여 제가 이루고 싶은 목표 3가지를 적었습니다. 적어도 이 목표 3가지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이루고 퇴사하여야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주간별 목표는 자잘하게 세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성함이나 얼굴을 잘 못외우는 편이어서, 입사 첫주에 '직책, 성함, 얼굴을 외우는 것'을 주간별 목표로 세웠습니다.

 

셋째, 제가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정리할 수 있어 나중에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는데, 그 업무들에 대해 하나씩 정리하고 그날 그날 업무를 하며 제가 느꼈던 궁금증이나 의문점을 정리하였습니다. 6개월 인턴이 끝난 이후에 정리하게 되면 업무 내용에 대해서는 정리할 수 있겠지만 저의 궁금증이나 의문점을 해소한 것을 하나 하나 기억해서 정리할 수는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업무가 추가된 경우가 있었는데, 이렇게 변경사항이 생기게되면 6개월이 지난 후에는 과정을 기록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첫주에 적었던 업무 일기와 이번주에 적고 있는 업무 일기에 적힌 업무 내용을 보면, 제가 생각하고 있는 관점이 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ㅎㅎ

 

그렇다면 제가 어떤 형식으로 업무 일기를 쓰고 있는지 잠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업무 일기 형식

주간 목표	성함, 직급, 얼굴 모두 외우고 호칭하기
인턴 수료 시 목표	1. 악성코드 분석(행위 파악) 능력 향상 2, 000에 대한 명확한 판단 기준 3. 00 자사 제품 관련 구성 기술에 관한 지식 습득
오늘 나의 기분	그냥 회사에서의 기분을 솔직하게 적었습니다...ㅎㅎ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는 용도로 추가한 질문이었습니다
오늘 업무 특이사항	업무를 하며 특이하거나 기억에 남았던 사항들을 수첩에 기록해 일기장에 옮겨적었습니다. 예를 들어, 특이한 샘플이 있었다거나, 어떤 제품이 어떤 기술로 구성되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라던가 등등을 적었습니다.
근무 환경에서의 나의 태도	긴장이 풀어질 것 같아 추가한 문항이었습니다. 어느순간 빨리 퇴근하려고 대충대충하는 제 태도를 보고 싶지 않아서 당근과 채찍을 함께 주었습니다 ㅋㅋ
아쉬웠던 점과 내일의 나	업무나 회사 생활에서 저의 실수, 마음에 걸렸던 점 등등을 적고 내일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까지 적었습니다. 평소에 걱정이 많은 성격인데 자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어 마음 편하게 잘 수 있었습니다 ㅎㅎ
배운 점	그날 그날, 업무하며 배운 점을 적었습니다. 대부분 업무와 관련하여 새롭게 알게 된 점이 위주였습니다.
기타	기타 특이사항을 적었습니다. 내일 잊으면 안되는 일 등을 적었습니다.

 

업무 일기 형식을 직접 작성하기 전에 템플릿 같은 것을 다운받아 쓰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업무 일기와 관련된 게시물을 찾기 어려워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들께 어떤 문항으로 작성하고 있는 지 공유하고 싶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업무 일지만 작성하면 그날의 배운 점이나 사회에서의 '나'를 빼먹을 것 같아 일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

 

이제 어느정도 회사 생활에 적응한 거 같으니, 앞으로는 공부하는 내용도 틈틈이 올리며 인턴 관련 후기도 작성하려고 합니다!

인턴을 시작하며 자취도 처음 해보고, 사회 생활도 처음 해보고... 여러모로 좋은 추억과 경험으로 가득한 새로운 일들이 생기는 것 같아 기대됩니다!!!

새출발하는 마음으로... 블로그 포스팅도 다시 늘려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